원전 사고로 발생하는 방사능 핵종은 크게 보아 알파(α), 베타(β), 감마(γ) 핵종으로 구분되며, 이 중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이 감마(γ) 핵종입니다.
국내 식품 중 방사능 검사 핵종인 요오드 131(131I), 세슘 134, 세슘 137 (134Cs, 137Cs)이 바로 감마 핵종으로, 방사능 유출 시 가장 많이 배출되는
대표적 오염지표 물질입니다.
또한, 이 세 가지 핵종은 한 번의 검사로 동시 측정이 가능하고, 상대적으로 검사시간*이 짧아 수산물 등의 모든 식품의 방사능 검사 물질로 적합하며,
반감기를 고려한 방사능 오염수준과 시기** 분석도 가능합니다.
* 국내 검사법 상 검사시간 : 10,000초
** 반감기 : 131I 8일, 134Cs 2년, 137Cs 30년
반면, 요오드 129(129I)는 베타 핵종이며, 반감기가 1,570만 년으로 매우 긴 핵종입니다. 위와 같이 반감기가 긴 방사성 물질은 상대적으로 반감기가 짧은 물질에 비해 매우 오랜기간 동안 적은 에너지를 방출합니다.
우리가 검사하고 있는 반감기 30년의 세슘 137과 비교할 때, 같은 1g의 양이라도 요오드 129가 방출하는 방사선은 세슘 137에 비해 매우 적은 수준입니다.
다시 말해, 세슘 137이 부적합 기준치인 100Bq/kg이 검출될 때, 요오드 129는 검사를 통한 검출 한계치에 잡히지 않는 수준으로 추정되어 검사 지표로 활용하기 어렵습니다.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에서는 방사능 사고로 인한 식품의 오염을 측정하는 기준으로 요오드 129를 포함한 20개 핵종을 권고하고 있습니다만,
방사능 오염지표로서는 위에서 설명드린 이유로 인해 요오드 131, 세슘 134, 세슘 137에 대해서 검사를 실시하여 식품의 적합 여부를 판단하고 있으며,
이는 미국‧EU 등 대다수의 선진국도 마찬가지입니다.
일본산 식품에 대해서는 매 수입시 대표 오염물질을 검사하고 미량이라도 검출되는 경우 Codex에서 권고하고 있는 핵종에 대해서 추가 핵종증명서를 요구하는 체계를 갖추고 있습니다.